호랑인 줄 알았는데 고양이였던 꿈

테   마

제   목

   꿈에 시장에다 물건을 사기 위해 여기저기 기웃거렸어요.

   지붕 위에 상록수가 무성하게 자라는 꿈

   오리가 싸우는 꿈

   큰 바위 밑에 한련화가 곱게 피어 있는 꿈

   이마가 좁고 한가운데의 주름이 끊어진 꿈

   재떨이 안의 담배불이 활활 타는 꿈

   귀지(귀밥)를 파내는 꿈

   낯모르는 사람에게 매화를 받는 꿈

   가방 속에 무엇인가 가득 차 있는 꿈

   안개구름이 낮게 떠 있어 눈 앞이 보이지 않는 꿈

   가족과 국수를 먹는 꿈

   꿈에 학이 가슴에 안겼어요.

   하늘을 가로질러 날아가는 유성을 보는 꿈

   코트, 외투 등의 옷을 벗어 벽에 거는 꿈

   꿈에 무우를 보면

   길 모퉁이에 씀바귀꽃이 곱게 피어 있는 꿈

   바닷물이 점점 빠져나가는 것은